[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7·30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원인으로 야당의 잘못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의 잘못된 선거전략과 전략공천 파문 등이 여당에게 승기를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세월호 심판론이나 정권 심판론에 기댄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응답자의 23.1%가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을 주원인으로 거론했다.
△낮은 투표율(11.7%)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표심(7.2 %) △새누리당 지도부의 혁신적 선거전략(4.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꼽은 의견이 새누리당 지지층(58.6%)에서 높게 나타났다. 새정치연합(35%)과 정의당(25.9%)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을 꼽은 이들은 새정치연합이 28.6%, 정의당이 38.8%로 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16.9%였다.
지역별로 보면,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 의견이 서울(50.6%), 부산·울산·경남(51.7%), 대구·경북(4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꼽은 의견이 4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을 꼽은 의견은 36.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4%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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