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51.3%)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39.5%)를 11.7%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에대해 “박근혜 위원장이 종로를 방문했던 이틀 전에 조사했기 때문에 홍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풀이하며 “다만 40대에서는 정 후보가 9.6% 포인트 앞서고 있어 접전지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꼼수’의 김용민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주목을 받았던 노원 갑 에서는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48.4%)가 김 후보(37.7%)를 10% 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리전으로 불리는 강남 을에선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54.9%로 정동영 민주당 후보를 18%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정 후보가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사퇴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던 관악 을 지역구에서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32.9%를 얻어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31.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열세이던 오 후보가 1등을 차지했다”며 “야권분열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4번째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대문 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이성한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인 5.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40대는 우상호 후보에, 50대 이상은 이 의원에 유리한 구도를 보였다. 동대문 을에서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가 41.6%, 민병두 민주당 후보가 41.2%를 얻어 ‘누가 앞서는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결과를 보였다.
서울 7개 지역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4.6%, 민주통합당 30.2%, 통합진보당 10%로 야권연대 합산보다도 새누리당이 앞섰다.
◇부산 사상 ‘50대도 문재인’..광주 서구 을 이정현 선두에 ‘바짝’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27세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는 부산 사상구에서는 문 이사장이 15% 차이로 여전히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50대까지 문 이사장을 지지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논문 표절로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한 사하 갑 지역구에선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33.7%) 그동안 10% 이상 벌어졌던 격차를 6.3% 포인트 차이로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그간 3번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었다.
이 대표는 이어 “부산 3개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4.9%, 민주당 지지율은 33.1%로 전체 부산 경남 민심보다는 야당에 유리한 구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도전에 관심을 끌었던 광주 서구 을 지역구에서 이 후보는 37.5%의 지지율을 얻어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39.9%)를 2.4% 차이로 따라붙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초부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새누리당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나 안상수, 홍준표 전 대표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지지율이 오른 반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우 여론조사 파문 등에 의기소침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다만 “민간인 사찰 파문 재등장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11개 지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5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4.4% 포인트(광역집계 서울 ±1.7%포인트, 부산경남 ±2.5%포인트)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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