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판매 목표치로 내세웠던 4000만대에 비해 2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사실상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TV메이커 중 소니에 이어 두번째로 판매 목표치를 내린 셈이다.
LG전자(066570) 관계자는 18일 "올해 TV 판매량이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의 소비심리 회복 여부도 불투명해 내부적으로는 올해 TV 판매량이 320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상반기 글로벌 TV판매량은 총 1360만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에만 2640만대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한 수치라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앞서 소니는 LG전자와 같은 이유로 올해 LCD TV의 판매 목표치를 2700만대에서 22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TV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 당초 제시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에만 2000만대의 TV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당초 목표치인 45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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