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주택 등 건설경기 부진과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에 따라 경기후퇴(recession)가 종료된 지난 2009년 중반부터 경제 확장의 절반 가량을 곡물과 천연자원, 제조업 제품 등의 수출에 의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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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의 대지진과 핵 위기,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계속되는 유럽 재정위기, 그리고 중국 등 이머징 경제국들의 성장 둔화 등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세계적인 충격에 따른 동요는 이미 도처에서 목격된다.
일본이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캘러웨이 골프의 브래들리 홀리데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매출은 분명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내 매출이 전체의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즈는 분기 실적전망을 하향했으며, 명품 보석업체인 티파니는 일본에서 15%의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중동에선 선박 운임이나 보험료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미국 경제가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의존도를 높인 데 따른 변동성은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오랫동안 치러야 할 비용일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농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해당 업종 종사자들에게 수혜가 되는 것은 물론 땅값과 비료값도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요가 감소하면 미국 농업계는 수출을 늘리기 이전보다 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