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계열사들은 그룹의 지원 아래 든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 부회장의 행보는 재산증식 및 지배기반 강화 효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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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I&S, 계열 매출비중 73% 달해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최근 대림아이앤에스(I&S) 지분 18.79%(19만3747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주당 3만5000원(액면가 5000원)에 총 68억원의 자금을 들였고, 이를 통해 소유지분을 53.71%에서 72.5%(74만7637주)로 확대했다.
대림I&S는 대림그룹 계열사들의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관리(SM) 등을 맡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계열 매출이 73.7%에 이를만큼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에는 회사채 600억원 발행을 통해 도심형 소형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대림I&S는 2006년 이후 급신장세를 보였다. 2005년 1094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06년 1382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31억원에서 9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07년 107억원, 2008년 131억원, 지난해 132억원으로 양호한 수익성은 계속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18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대림I&S가 대림그룹 계열사들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이 부사장이 재산을 불릴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지분 확대를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힐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이 부회장, 합병 통해 대림코퍼 지분 32% 확보
아울러 이 부회장의 알짜 계열사 지분에 대한 왕성한 식욕은 대림코퍼레이션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림코퍼는 오랫동안 대림코퍼→대림산업→타계열사로 이어지는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반면 이 부회장은 2008년 11월까지만 해도 대림코퍼 지분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대림그룹 장외 물류업체인 대림에이치앤엘(H&L)을 `디딤돌` 삼아 부친 이준용 회장(61%)에 이어 일약 2대주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안정적 사업구도 속에 2001년 3월 설립 첫 해 204억원이던 매출은 2007년 2015억원으로 급증했고, 순이익도 설립 이후 7년째 흑자 행진을 계속했다. 2007년 흑자액도 123억원이나 됐다.
계열사들의 지원 아래 고속성장하던 대림H&L은 2008년 11월 대림코퍼와 합병(비율 1대 0.7886536)했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은 대림코퍼 지분 32.1%(236만주)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대림코퍼 또한 대림산업, 여천NCC, 폴리미래 등 계열사에 기반한 무역상사다. 지난해 2조6699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순이익은 631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에는 각각 8725억원, 217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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