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중국 부동산 시장 도박장 같아"

  • 등록 2010-05-04 오후 2:24:19

    수정 2010-05-04 오후 2:24:1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은 아주 큰 도박장과 같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중국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시장을 도박장에 비교하고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4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인 제일재경일보가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인들의 도박 성향이 문제`라는 찰리 멍거 부회장의 의견에 동의를 나타냈다. 버핏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고 있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많은 도박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가 얼마나 신속하게 발전할지 여부와 관계없이 거품 형성과 붕괴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45년간을 살펴볼 때 진정으로 자산이 저평가됐거나 고평가됐다고 말할 수 있었던 적은 몇 번 없었다"며 "언제 상황이 발생할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의 13억 인구가 마침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했고, 경제개방을 통해 기회를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철도 건설에 3년이 걸린다고 치면 중국은 6개월이면 가능하고, 인도는 1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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