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국립보건원부지에 1100가구 시프트 건립

서울시 "시 소유 국립보건원부지 시프트 공급확정"
국립보건원 이전 후 개발계획수립..
  • 등록 2009-07-08 오후 1:55:07

    수정 2009-07-08 오후 2:23:1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은평구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에 1100가구 넘는 대규모 장기전세주택(이하 시프트)가 들어선다.

8일 서울시는 시 소유지인 은평구 녹번동 5번지 일대 국립보건원(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안전청 등) 부지 10만2684㎡(3만1116평)에 시프트를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 소유지인 국립보건원 부지에 시프트를 공급키로 내부 방침이 결정된 상태"라며 "보건원이 이전 된 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며 최소 1100가구 이상 시프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2001년 4월 충북 오송으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다.

서울시는 국립보건원 이전이 확정된 이후 보건복지부와 부지매입 협의를 벌여 지난 2003년 12월 건물 31개동을 포함한 부지 10만2684㎡를 연간 2회씩 5년간 모두 10회에 걸쳐 균등분할 납부 방식으로 2023억원에 사들였다.

국립보건원 부지는 2008년 11월 땅값 지불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와 현재는 시가 복지부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책기관들은 내년 5월부터 일부시설이 단계적으로 충북 오송으로 이전을 시작해 2011년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2012년 상반기에 시프트 공급을 위한 사업 착공이 이뤄지고 2015년경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하철 3호선 불광역과 맞닿아 있는 노른자위 땅이다.

이 부지와 관련해 은평구는 국립보건원 이전이 확정된 2001년부터 대규모 국유지가 민간에 매각돼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면 지구단위계획 수립 후 세미나, 컨벤션센터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을 유도해왔다.

이를 위해 은평구는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요청했고 지난 2003년 5월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됐다. 그러나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오면서 이 부지는 지구단위계획 구역에서 해제됐고 현재는 1종 및 2종 주거지역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복합개발을 희망하는 은평구와 시프트 공급을 확정한 서울시 사이에 일부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시프트 공급을 위해 이 부지를 사들인 것이며 이 같은 계획에 맞춰 보건원 이전 후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은평구청에도 이 같은 서울시의 방침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 서울시는 시가 소유한 국립보건원(식품의약품안전청·질병관리본부)부지에 최소 1100가구 이상의 시프트를 공급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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