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증시, 매수에 나선 외국인 등 삼박자가 착착 맞아 떨어졌다.
3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자, 실적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 흐름도 우호적이었다. 외국인은 많지는 않지만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 적어도 시장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단기급등했던 철강주가 쉬어가고 조선주의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통신업종을 비롯해 유통과 건설 섬유의복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저가 메리트에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26.99포인트, 1.34% 오른 2041.12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최고치 경신에 고무돼 개장과 동시에 장중 최고가를 돌파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2040선에 안착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대형주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거래대금은 7조원대를 유지했다.(오후 3시10분 잠정)
조 부장은 다만, "국내펀드로 자금유입이 감소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 매기가 압축되고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통신업종이 4% 넘게 올라 두각을 보였다. SK텔레콤(017670)이 8% 넘게 급등했다.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다, 하나로텔레콤 M&A과정에서 한몫 할 것이라는 루머가 더해졌다.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통과 섬유의복, 건설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해운 운임지수의 오름세로 탄탄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해운주도 상승세를 탔다.
전기전자업종도 모처럼 1.57% 오르며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전저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005930)가 닷새만에 올랐다. 마감가는 2.79% 오른 55만2000원. 전날 LG필립스LCD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오는 12일 실적을 내놓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것이다.
차익실현 매물로 장중 내내 내림세를 기록했던 LG필립스LCD는 외국계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급등했던 포스코(005490)는 0.85% 내리며 사흘만에 쉬어갔고, 조선주는 등락이 엇갈리며 주춤한 모습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 사고 개인은 팔았다. 427개 종목이 올랐고 375개 종목이 내렸다. 67개는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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