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김석준회장 "영업수주 선봉에 선다"

반포미도아파트 주민설명회 직접 참석
등기이사 선임 후 국내외 영업 최전선 나서
  • 등록 2007-08-21 오후 4:49:58

    수정 2007-08-21 오후 4:20:0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사 CEO가 수주를 위해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쌍용건설(012650) 김석준 회장<사진>.

김 회장은 21일 오후 8시 반포 미도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제안내용과 향후 비전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건설사 CEO가 직접 주민설명회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주 여부를 떠나 회사 최고 경영자가 설명회를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회사 경영에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3월 실형 선고(쌍용그룹 오너 당시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지난 3월 1년여 만에 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었다.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뿐만 아니라 여의도 국제비즈니스 센터 수주 참여 등 영업 최전방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왕성한 활동을 발판으로 쌍용건설은 세계적 건설 유력전문지인 미국 ENR(Engineering News-Record)지가 선정한 '2007년도 세계 225개 건설사(The top 225 global contractors)'에서 97위를 차지해 세계 100대 건설사로 도약했다.

쌍용건설이 수주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포미도아파트는 112㎡ (34평형) 단일 면적 8개동 총 1260가구 규모로 총 공사비만 2000억원의 대형 사업이다.

쌍용건설과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시공사는 내달 1일 주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쌍용건설은 112㎡ (34평형)를 151.87㎡(45.9평형)으로 늘리고, 대저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대내 스킵 플로어와 중정정원, 지하 2층 주차장 신설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3.3㎡(1평)당 259만원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최근 송파구 가락동에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용 모델하우스를 건립하는 등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방배동 경남아파트, 오금동 우창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 도곡동 동신아파트와 당산동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청담동 루이비통 뉴 컨셉트 스토어와 힐튼 호텔,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 등을 리모델링 했으며, 최근에는 타워호텔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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