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인플레로 가격인상 불가피"

  • 등록 2005-03-24 오후 2:26:40

    수정 2005-03-24 오후 2:26:40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기업들의 판매가격 인상 압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분석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헬스케어 등 사회보장비용 증가, 중국·인도 등 노동집약적 국가와의 경쟁 등으로 비용 인상 압력이 날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고객 이탈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망설이던 과거 양상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컨티넨탈에어는 유가 인상을 이유로 국내 왕복 항공료를 평균 1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컨티넨털은 한 달 만에 항공료를 무려 3번이나 인상했다. 경쟁사인 아메리칸에어, 델타, 노스웨스트 등도 운임료 인상에 동참했다. 의료비용은 한 해 전보다 4.3% 올랐고 호텔료도 7.3% 상승했다. 문구제품 가격도 5.6% 상승했다.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곳도 많다. PNG파이낸셜이 미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비용 인상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롱아일랜드 소재 전구업체인 에디슨 프라이스 라이트닝의 소유주 엠마 프라이스는 "동종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비용이 급속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NG파이낸셜의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기업이 올리면 다른 기업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물가 동향을 보면 기업들의 판가인상 압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23일 지난 2월 소비자물가(CPI)가 전월비 0.4% 올랐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0.3%를 웃도는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올라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비로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크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3.0%, 근원 CPI는 2.4%씩 올랐다. 200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내셔널시티코퍼레이션의 리처드 데카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용 인상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생산자물가(PPI)나 수입물가 상승속도는 더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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