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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글로벌 게임 행사 ‘도쿄 게임쇼 2024’가 끝난 후 일본 서부의 중심역 중 하나인 시부야역을 찾았다. 시부야역은 4개 노선이 지나가는 주요 환승역으로,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 하루 평균 170만여 명이 이용하는 교통 요충지이다.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출시 21년 만에 유명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의 콜라보 광고를 시부야와 아키하바라 등 주요 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귀 이용자는 물론 신규 유입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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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IP 확장을 위한 넥슨의 노력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에는 귀멸의 칼날의 인기 캐릭터인 탄지로,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를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슈헤이 씨는 “귀멸의 칼날에서 최애 캐릭터인 네즈코가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더 귀엽다”며, “메이플스토리를 해본 적은 없지만 궁금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이정헌 넥슨 대표가 언급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넥슨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전략으로 ‘IP 확장’을 강조하며, 기존 IP를 넓힘과 동시에 신규 IP를 발굴해 2027년까지 7500억 엔(약 5조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 문화권에 특화된 개발팀이 단순한 문자 번역을 넘어 문화 간 차이를 인식하고 맞춤화해 더 깊은 몰입감을 이끌어내는 점이 핵심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와 귀멸의 칼날 콜라보레이션은 일본 현지에 맞춤화된 이벤트로 복귀 이용자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신규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업데이트는 오는 11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