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9월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
|
트럼프 후보는 이날 뉴욕시 트럼프타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한 시간 가량 만났다.
트럼프는 회담 후 폭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은 끝나야 하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끝내기를 원한다. 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종전을 원한다고 확신하며, 그래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공정한 합의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어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만나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와 회담 후 약 1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해리스 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달리 협상을 기반으로 한 종전을 원하고 있다. 그는 이날 젤렌스키와의 회담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나는 우리가 양측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이기면 취임 전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나는 트럼프에게 승리 계획을 제시했다. 많은 세부 사항들이 논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