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완강기 있으나마나…객실 안팎서 숨져

호텔 사상자 대부분 연기 흡입
완강기 이용 없이 대피하다 숨져
  • 등록 2024-08-23 오후 12:35:40

    수정 2024-08-23 오후 12:35:40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 중동 호텔 화재현장에서 완강기가 객실마다 설치돼 있었지만 사상자들이 완강기를 사용하지도 못한 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 중동 A호텔 주변에 소방인력과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23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부천 중동 A호텔 7층 810호에서 불이 시작돼 7~8층 객실에 투숙했던 시민 7명(남성 4명, 여성 3명)이 숨지고 건물 내부에 있던 1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이 중상이고 9명이 경상이다.

소방서 확인 결과 이 호텔 객실에는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화재현장에서 탈출하기 위해 완강기를 이용하지 않았다. 사망자 7명 중 3명은 7~8층 객실에서 발견됐고 2명은 8층 복도에 있었다. 이 외에 사망자 2명은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를 이용해 탈출하려고 했으나 호텔 밖 에어매트 뒤집힘 등의 문제로 숨졌다.

객실에 있는 완강기는 고정대에 로프를 연결해 건물 밖 아래로 내려갈 수 있게 하는 장비이다.

소방서는 화재 당시 810호의 한 투숙객이 탄내가 난다며 방문을 열어 놓고 나가 연기가 급속히 확산됐고 다른 방에 있던 투숙객 5명이 연기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객실에 완강기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며 “발화점인 810호 문이 열려 있어 불과 연기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부천 중동 A호텔 앞에 소방청이 설치한 화재상황판. (사진 = 이종일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