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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오릭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에 대한 투자은행(IB)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릭은 2020년 10월 보로노이의 ORIC-114을 총 6억2100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에 기술도입한 나스닥 상장사다.
최근 미국 IB 캔터 피츠제럴드는 ORIC-114가 “베스트-인-클래스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캔터는 “ORIC-114가 접근 가능한 시장이 중국을 제외하고도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가 넘는다”며 “ORIC-114는 연간 최대 7억달러(약 9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미국 IB인 웨드부시도 지난주 오릭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달러(약 1만6000원)에서 20달러(약 2만6000원)로 상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EGFR Exon20 돌연변이 저해제 개발 중인 경쟁사들이 물러나고 있다. 이는 ORIC-114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보로노이 측의 분석이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는 지난해 7월 ‘엑스키비티(Exkivity)’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한 효능을 보이지 못했다며 임상 3상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 블루프린트메디신도 올해 초 ‘BLU-451’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보로노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판권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ORIC-114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화권 판권에 대한 대규모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