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해외 출장길에 동행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삼성의 ‘외교통’으로 꼽히는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협력(Global Public Affairs, GPA)팀장(부사장)이다. 이번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출장길에도 이 회장과 함께 일정을 소화한 그는 ‘2024 사장단 정기인사’ 명단에 승진자 2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년 12월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장길에 동행했던 김원경 삼성전자 GPA팀장이 같이 걸어나오는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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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전자(005930)는 김원경 GPA 팀장(부사장)을 실장(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GPA는 삼성전자에서 해외법인 관리·현지 정부와의 소통 등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팀으로 외교부 출신이 이끌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은 이 회장의 해외출장 때마다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이 회장을 보좌하는 주요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선 김 신임 사장을 삼성전자의 ‘얼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는 2021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 회장의 옆을 지키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 수행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손에 꼽을 터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김 신임 사장은 UAE 출장 내내 이 회장과 함께 다녔으며 앞선 미국 출장 중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때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지난해 8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사절단에 합류하면서 이 회장의 엑스포 유치와 홍보 일정도 함께했다. 지난 8월 이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 출장길에 오르던 때에도 박승희 CR담당 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 등 고위 경영진과 함께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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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다. 그는 196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조지타운대 법학석사, 존스홉킨스대 국제공공정책학 석사를 수료한 뒤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한 외교통이다. 한미FTA기획단 협상총괄팀장을 맡는 등 국제통상과 행정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2012년 3월 삼성전자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GPA 팀장을 역임 중이다. 북미총괄부문에 있던 시절, 대외협력팀 설립을 주도하고 미국 내 사회공헌사업부터 미국 정부와의 협상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GPA실을 맡아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