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3년 블록체인 기술 선도 적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총 207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공공(6개)·민간(6개)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자격증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자격 검정형 493종, 과정 평가형 178종, 국가자격 일학습병행형 434종 등 총 1105종의 자격증을 모바일에서 배지 형태로 발급받아 관리할 수 있다. 취업·취학 시 대상 기관 등에 보유 중인 자격증을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누구나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 투표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주민투표’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주민투표법 개정으로 온라인 방식의 주민 투표가 허용되면서, 선관위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을 대규모 지역 투표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이 외에도 공무원연금공단은 국내외 퇴직 공무원 연금 수급권을 확인하기 위해 우편으로 신상 관련 증빙서류를 받아 처리하던 대면 절차를 비대면으로 개편하며, 법무부는 온라인에서 생성한 전자공증문서를 법원 등 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공증시스템을 개선하는 과제를 추진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드론 비행 신청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모바일로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리사이클렛저는 수거 이력 등이 철저히 검증된 폐유만 수입하는 해외에 국내 폐식용유를 수출하고자 폐식용유 수거부터 가공까지 모든 이력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SK플래닛은 암표 방지와 K-콘텐츠 시장 창출을 위한 NFT 공연 티켓 서비스를, NICE평가정보는 가입자의 기존 신원 확인 결과를 기반으로 게임·쇼핑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신원 재확인을 생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앞으로도 블록체인이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담보하는 기술이자, 글로벌 수출에 앞장설 수 있는 최선의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