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받아 논란이 인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에 대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모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선 안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과격 시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안씨가 김건희 여사와 눈이 마주쳤다고 주장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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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지난 1일 인천지방검찰청은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안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 100m 앞에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하하거나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날부터 평산마을에 등장해 욕설 시위를 벌였다. 안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에서 고성능 대형 스피커로 욕설을 퍼부었다. 안씨의 욕설은 사저 내부까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 씨의 이 같은 언행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대상으로 한 모욕행위이며 평산마을 주민 등 다수가 이를 인식할 수 있다고 봤다. 모욕죄가 성립하기 위해선 △피해자 특정 △모욕 행위 △공연성이 성립해야 한다.
안씨는 욕설 시위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슈퍼채팅으로 돈을 벌고 계좌후원을 모금 받아 한 달에 최소 수천만 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씨의 유튜브에 출연했던 친누나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일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후 안씨의 누나는 논란을 의식해 자진 사직했다.
이 같은 안씨의 행태에 대해 보수 유튜버인 변희재씨는 “결국 토사구팽”이라며 “감옥에서도 윤석열 만세나 외쳐라”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