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오세훈 조직개편도…‘약자’·‘매력도시’에 방점

시장 직속 ‘약자와의동행추진단’ 신설
주택공급 활성화 위해 '신속통합기획' 강화
  • 등록 2022-07-07 오전 11:15:00

    수정 2022-07-07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안심소득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와 ‘매력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를 양대 축으로 하는 민선8기 핵심 프로젝트에 조직과 인력을 집중 보강해 실행력을 확보했다. 대내외적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정책수요가 감소한 분야는 조정·재편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선8기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7일~11일 입법예고를 거쳐 14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먼저 오 시장이 시정 철학으로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컨트롤타워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으로 신설한다. 생계·교육·주거·의료 ‘취약계층 4대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전담부서도 각 실·본부·국에 신설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본격화한다.

누구나 살고, 일하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의 ‘미래공간기획관’과 ‘디자인정책관’을 신설한다.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정비창 개발 등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개발사업을 총괄한다. ‘디자인정책관’에서는 고품격 스마트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을 추진,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뷰티패션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산업·경제 분야 개편도 추진한다.

주택공급 활성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속통합기획’ 전담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강화하고,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해 역량을 집중한다.

‘여성가족정책실’은 저출생 시대 보육·돌봄에 대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고, 1인가구, 외국인·다문화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는 부서로 기능을 전면 개편·강화한다.

교통·환경·안전·건강 등 시정 주요분야에 미래 정책수요를 반영한 조직을 보강한다.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첨단 교통수단과 미래 교통기술 발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통정보과’를 확대·개편해 ‘미래첨단교통과’를 신설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며 “가난의 대물림이 없고 노력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한 도시,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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