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삼국시대에 축조된 임진강 주변 산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경기 파주시는 파주 소재의 성곽유적인 칠중성(사적)과 이잔미성(비지정문화재)의 규모 및 잔존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지표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 칠중성.(사진=파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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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칠중성은 임진강 중류 남쪽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관서지방과 한강유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삼국사기’ 등 관련 기록에서는 칠중성에서 삼국시대에 많은 전투가 있었고 신라와 고구려 사이의 격전지로 표현했다.
적성면 장좌리에 위치한 이잔미성은 삼국시대 때 임진강변에 축조한 보루성으로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연천의 호로고루성과 동서로 마주 보고 있다. 둘레는 약 306m로 추정하고 있지만 오랜시간 군 주둔으로 인해 성곽의 규모나 현황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는 두 성곽유적과 관련한 △기초자료 수집 △현황측량 △3D스캔 △항공촬영 등을 활용해 성곽의 현황과 상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밀지표조사를 완료하면 결과를 토대로 향후 발굴조사 및 정비, 보존활용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두 성곽에 대한 이번 조사는 파주의 관방 유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존정비활용방안을 마련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