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한·미FTA 10주년 기념식…“양국 경제·공급망·기술동맹 업그레이드”

美 USTR 대표·美하원 세입위원 등 연이어 만나
철강232조 개선·전문직비자쿼터 신설 현안 논의
한무경 의원 "신정부 양국 경제협력 기조 계속"
  • 등록 2022-03-16 오전 10:19:38

    수정 2022-03-16 오전 10:19:3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미국 상공회의소(상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양국 정부·국회 대표단과 주요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여한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오른쪽)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FTA 10주년 기념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국회 대표단과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이노베이션(096770)를 비롯한 10여 기업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 윌라드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 측 인사와 교류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국회 산중위 소속 이학영(위원장·더민주), 강훈식(더민주), 한무경(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측 정부·국회 대표단으로 참석해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함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찰스 프리만(Charles Freeman) 미 상의 부회장, GM, 퀄컴, 3M, 아마존 등 현지 기업 관계자 10여명도 참석했다.

참석자는 한미FTA 역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계기로 한 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이학영 산중위원장은 “과거 한미FTA 체결·비준 과정에서 일부 국민의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10년 후 긍정적 효과가 큰 것에 기쁘다”며 “양국 의회 차원에서 경제 협력 강화를 심화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국회 대표단은 기념식 참석에 이어 워싱턴의 대표 통상전문 비영리 단체인 국제통상협회(WITA) 웨비나에 참석했다. 웨비나에선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전 주한미국대사와 2018년 한미FTA 개정 협상 때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부보좌관을 지낸 클리트 윌렘스(Clete Willems) 등 미국 전문가의 미국 내 한미FTA 평가를 공유했다. 니겔 코리(Nigel Cory) 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부책임은 “한미FTA를 계기로 반도체 등 기술분야 교역·투자가 늘었으며 공급망 연계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대표단은 이어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 초청 한미 통상현안 라운드 테이블을 갖고 첫 한국계 여성의원인 영 김 하원의원과 톰 카퍼 상원의원을 만났다. 양국 관계자는 한미FTA 10주년의 의의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양국 통상협력 중요성을 논의하고 특히 철강232조 개선과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신설에 대한 협조와 지지, 관심을 당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강훈식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양국의 끈끈한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양국은 더 전문적이고 도전적인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통상현안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한무경 의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경제협력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톰 카퍼 미국 상원의원은 가족 중 한국전 참전용사가 있어 한국의 민주주의·경제발전에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위한 우리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존 네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회장과 화상회담하고 한미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한미FTA 10주년을 기점으로 양국 동맹이 더 굳건한 경제·공급망·기술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국회 대표단이 15일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 초청으로 15일 진행한 한미 통상현안 라운드 테이블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이학영 국회 산중위원장과 한무경 의원,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강훈식 의원.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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