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를 눈앞에 두고 이재명 후보의 비서 리스크가 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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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에 따르면 백씨는 당시 성남시장 정무비서관과 통화하면서 “대법원 라인 우리한테 싹 있어. 우리가 대법원 하잖아. 그동안 작업해 놓은 게 너무 많아서 대법원 라인이 우리한테 싹 있다. 우리가 대법원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허 수석대변인은 “수행비서는 공직자의 치부를 가장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은밀한 통화나 만남을 바로 곁에서 듣고 보기 때문에, 공인된 측근보다도 사건의 내막을 상세히 아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수석대변인은 “재판거래 의혹은 김만배 씨가 2019년 7월 16일부터 2020년 8월 21일까지 8차례에 걸쳐 권순일 전 대법관실을 방문한 것이 알려졌을 때 논란이 됐다”며 “이재명 후보의 전 수행비서가 문제의 통화를 한 것은 2020년 2월 13일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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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허 수석대변인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리 의혹을 수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첫 수행비서 대법원 관련설’은 근거 없는 상상력이 빚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는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보단은 “보도에 언급된 백모씨는 성남시장 초선 당시인 2013년 하반기 사직했으며, 그 이후로는 이재명 후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기사에 언급된) 임모 씨 또한 성남지역 정당인으로서 성남시장 인수위 활동을 했을 뿐 그 외에 후보자와 관련된 일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보단은 이어 “보도된 녹취록 내용은 백모씨와 임모씨가 각각 사인 간의 지극히 사적인 대화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세성 발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며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내용까지 재탕하는 것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행사를 흐리는 행위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