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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나 국왕 등 외국 수장을 대우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접인 국빈은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일왕의 회견, 황궁에서 환영 행사 등을 진행하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본 내각회의에서 의결도 받아야 한다. 외무성에 따르면 국빈 1사람당 소요되는 예산은 약 2000만엔(2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26~28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서 맞이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물론 5월 1일 즉위하는 새로운 일왕과의 회견, 황궁에서의 만찬 등이 계획돼 있다. 미국 대통령을 국빈 대접하는 것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래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는 국빈도, 그다음 대접인 공빈(公賓)도 아닌 공식 실무방문객이었다. 이것은 총리와 회담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불과 2개월 사이에 또 한 명의 국빈을 맞는다는 것은 많은 무리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예산상으로도 빠듯하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 등 외교적 환경이 시 주석을 트럼프 대통령과 동급대우를 하는 것을 주저케 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을 똑같이 대접하면 미국이 기분이 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