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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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국정운영 난맥상을 명확하게 짚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문 정권에 대한 사실상의 첫 국정감사가 막을 연 만큼, 제1야당으로서 정부 견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원내대책회외를 국정감사대책회의로 전환하고 “한국당 각 상임위원회 의원은 각자 맡은 바에 대해 끝장을 보는 집중력과 끈기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허상을 드러내는 야당의 진면목을 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는 정책 주무장관이 국민 앞에 나와서 정책 잘잘못을 평가받고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만들기 위한 자리”라며 “정기국회 하루 전날 2기 개각을 단행하고 허수아비 장관을 내세워 국민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회피하려는 문 정권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출내기 장관들을 내세워 국민 앞에 어떤 책임 있는 답변을 하겠다는 건지, 문 정권이 그 어떤 꼼수로도 국민을 우롱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해도 야당은 반드시 정책 실정과 실패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내세워 대정부질문을 등한시하고 내각 선수교체를 통해 국정감사를 고의적으로 회피하려고 해도 정부 실책의 본질은 덮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대정부질문기간에는 장관들을 대동하고 평양에 가시더니 국정감사 기간인 이번 주말부터는 7박 8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을 가시겠다고 한다”며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마당에 어느 장관을 빼내서 유럽 순방에 대동하려 하시는지, 아니면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시겠다는 건지, 가실 때 가시더라도 국정감사를 받아야 할 장관들은 반드시 남겨두고 다녀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제 한글날을 맞아서 남북 간 겨레말 큰사전을 편찬하겠다는 이낙연 국무총리 말에 전적으로 환영과 공감의 뜻을 표한다”며 “기왕이면 남북 간 언어 이질화를 해소하려는 마당에 여야 간 말 통로를 확보하려는 것도 필요하다. 소득주도성장이 올바른 네이밍인지 소득도주성장이 올바른 네이밍인지 헷갈리지 않는 풍토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