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실적도 주가도 '부진'.."단기 모멘텀 부족"

  • 등록 2014-02-14 오후 2:15:47

    수정 2014-02-14 오후 2:15:4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털사이트 2위인 다음의 주가가 올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데다 실적 하락까지 이어지며 52주 신저가마저 기록했다.

14일 오후 1시44분 현재 다음(035720)은 전일 대비 1.29%(1000원) 내린 7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다음은 7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실적이 부진한 탓이 컸다. 지난해 다음은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22.4%보다 크게 줄어 15.4%에 그쳤다.

검색광고는 이전처럼 견조한 편이었지만 신작 게임 출시가 올해로 연기되고 모바일 강화 전략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다음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은 올 들어서만 주가가 9.9% 하락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음의 주가 하락이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다음 역시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려면 하반기 예정된 신규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판단이다. 게임 ‘검은사막’ 등이 상용화를 시작해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 것.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게임 상용화와 모바일 서비스의 성과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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