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직접 챙긴다"..포스코, 중소기업 상생 강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시화공단 내 하나금속 방문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 위해 추석자금 1300억 조기집행
중소기업 외에 일반기업도 외상일수 60일→40일로 단축
  • 등록 2010-09-09 오후 1:00:00

    수정 2010-09-09 오후 1:00:00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중소기업과의 접점을 넓히며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정준양 회장이 시화공단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의 생산현장을 방문, 감사를 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금속은 쇳물온도 측정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일렉트로나이트에 몰리브덴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 종업원 7명에 연간 2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인천 남동공단과 포항 철강공단에 이어 3번째 방문지로 시화공단을 선택했다.

이는 시화공단에 `뿌리산업`, 즉 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분야의 국가 생산기반 기술산업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재 정 회장은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하나금속 방문 후 반월공단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회의실에 김기석 굿스틸뱅크 사장 등 중소기업인 11명을 초청, 도시락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추석을 맞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조기 지급한다. 협력작업비와 납품대금, 공사비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해당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 대상으로 운영하던 외상일수도 오는 10일부터는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키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일반기업의 경우 5000만원 초과시 50% 현금 지불, 나머지 금액은 기업구매카드로 60일 이후에 지불해왔다.
 
기업구매카드란 기업이 거래은행에서 전용카드를 만들고 납품대금을 전용 카드로 결제하면 납품기업관련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는 결제방식이다.

그러나 이번에 40일로 일수를 단축함으로써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지원, 단가조정 등 상생협력 정책이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4차 업체들에게까지 고루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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