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삼송 계룡리슈빌 7년 전매제한이 `복병`

계룡리슈빌 중소형 1024가구 분양
청약결과..후발업체 분양일정에 영향
  • 등록 2010-03-30 오후 1:53:22

    수정 2010-03-30 오후 1:53:2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계룡건설은 지난 26일 `고양 삼송 계룡리슈빌`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올들어 고양 삼송지구에서 공급되는 두번째 물량이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수도권 첫 분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청약결과는 삼송지구와 수도권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계룡리슈빌` 1024가구 분양

고양 삼송지구는 분양 초기 인기를 끌었다. 은평뉴타운에 인접한 데다 택지지구로 개발돼 기반시설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에다 전매제한 핸디캡으로 분양시장은 급랭했다. 그린벨트가 50% 이상인 택지개발지구의 중소형아파트는 분양가가 시세의 70%이상은 전매제한 기간이 7년, 이하면 10년이다.

작년 말 선보인 현대산업개발의 `삼송아이파크`는 전체 610가구 중 현재 잔여물량이 180여 가구 정도 남았다. 수요자들이 중대형 평형(100㎡, 145㎡)을 외면한 탓이다.
 
`계룡리슈빌`은 지하2층~지상 29층짜리 11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75㎡형과 84㎡형으로 전체 1024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120만원선이다. 

◇ 잘 될까?..7년 전매제한이 문제 

가격은 종전 분양단지보다 3.3㎡당 30만~50만원 정도 싸다. 또 이미 개통된 3호선 삼송역을 비롯해 2013까지 완공예정인 원흥역도 가깝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계룡 리슈빌의 경우 전 평형이 85㎡형 이하여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가재울 뉴타운3지구도 중소형은 잘 됐는데 마지막까지 속을 썩인 것은 중대형이었다"라고 말했다.

은평뉴타운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투자가치도 크다. 현재 은평뉴타운 85㎡형은 5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7년간의 전매제한이다. 지난 1월에 분양한 동양로얄듀크(510가구)의 경우 84㎡형의 1순위 경쟁률이 2대1이었다. 하지만 전매제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올해 삼송지구에서는 5곳, 총 251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계룡리슈빌`은 1024가구로 올해 공급물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번 청약 결과가 나머지 후발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미분양이 대거 나올 경우 후발 업체들은 하반기로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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