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2005년에서야 첫 자체개발신약 `레바넥스` 허가를 받을 정도로 신약 개발 속도는 다소 늦었다. 그럼에도 유한양행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균형있는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공장과 최대규모의 연구소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 오창 신공장·기흥 연구소, 신약개발 중추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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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면적 9만1951㎡ 대지에 지상4층, 지하1층, 연건평 5만856㎡ 규모로 공사비 및 자동화 물류시설 등에 총 1300억원이 투입됐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한발 빠르게 생산시설 선진화 작업을 마무리한 셈이다.
새로운 공장은 최첨단 시설로 무장돼 있다.
선진국 의약품 품질 규격인 cGMP 수준을 충족하는 생산설비를 도입했으며 유니버셜 측정기, UPLC, BSC 등 고도의 실험설비를 장착했다.
품질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획기적으로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우수의약품관리기준 평가에서 19개 제품이 모두 A등급을 받는 등 국내제약사 중 가장 우수한 생산공정을 갖췄음을 공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오창공장이 유한양행의 손발이라면 기흥의 중앙연구소는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지난 2005년 국산신약 9호 레바넥스를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십이지장궤양 치료제인 레바넥스는 지난해 중국 지준사와의 대규모 라이센스 계약을 진행했다. 레바넥스는 지난 7월 인도 캐빌라헬스케어와 원료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박사급 인력 10%를 포함한 217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험동물을 이용한 생체내 연구와 안전성평가 연구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레바넥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위장관계 치료제의 부작용과 환자 및 임상의사가 요구하는 미충족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신약인 `YH4808`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신약외에 글로벌 신약파이프라인 확대,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대형 제네릭의 적기 출시를 통해 수익 지향적인 사업기반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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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료의약품 분야, 해외 시장 공략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분야의 강점을 이용, 해외시장 공략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원료의 경우 미국 길리어드사와 계약된 에이즈치료제 원료 FTC를 비롯해 타미플루 중간체, 미국 와이어스사와 페니실린계 항생제 원료 수출 등으로 지난해 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6년 동안 수출실적이 6배 증가한 것. 오는 2010년까지 수출실적을 1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유한양행의 목표다.
뿐만 아니라 레바넥스의 중국.인도 시장 진출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에도 완제품 수출을 목표로 해외 등록을 진행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보건기업이라는 비전하에 내부적으로는 cGMP시설 확충과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고 해외사업의 안정화를 구축함으로써 지속적 성장과 수익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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