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가 제시한 내용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될 경우 부동산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과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2%로 내렸으며 3월부터 5개월째 2%를 유지하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도 "재건축 아파트 같은 투자형 부동산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적정 수익률의 비교 대상이 시중금리"라며 "금리 인상이 계속된다면 이들 상품의 투자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결국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타격을 받게 된다. 중도금 대출 이자가 오르기 때문에 분양 경기가 침체된 지방의 경우 새 아파트 분양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반면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인상폭이 제한적일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김 부장은 "부동산 경기만 살아났을 뿐 다른 업종의 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나 한국은행이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도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기 때문에 시장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