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업은행(024110)은 을지로 본점에서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정 선수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장정 프로는 앞으로 기업은행의 영문로고인 `IBK` 를 모자와 티셔츠에 부착하고 LPGA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계약조건은 연간 4억원에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조건이다.
국민은행(060000)도 오는 8일 한국프로골프협회(KLPGA)와 협약을 맺고 연간 40억원을 투자해 프로골프대회 4회, 아마추어 대회 1회 등 총 5차례의 골프 대회를 창설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급스포츠를 활용해 차별화된 기업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대회를 창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FnC코오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3년 동안 총 30억원을 투자,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공동 지원한다.
골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저축은행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서민금융기관을 자임하는 만큼 이에 대한 눈초리는 따갑다.
HK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등 수위권의 대형 저축은행들도 후순위채 청약고객 등 우수고객들에게 골프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을 20년 가까이 이용하고 있다는 정 모씨(여, 58, 경기 안양)는 "재래시장의 상인들에게 깎듯이 대하던 저축은행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골프 서비스 등을 보면 부자들만 손님이고 서민들 돈은 푼돈 취급 받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까지 한 외국계 은행에 근무했던 김 모씨(32, 서울 금천구)는 "시중은행들이 우대고객을 상대로 골프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수익에는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서민 고객들은 간간이 소외감을 느낀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