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헌기자] 삼성그룹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올해도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내기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은 지난 99년부터 5년 연속으로 연말이웃돕기
성금으로 100억원을 기탁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이와 함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서도 10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대폭 확대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내년에도 유지키로 했다.
삼성은 16일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과 50여명의 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연말 사장단 회의"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나눔 경영"을 그룹 차원에서 실시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경영성과를 나눠 경기 침체로 늘어나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한창 일해야할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경영자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며 신입사원 채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올해 여름 태풍 매미로 인한 수재민 돕기에 100억원을 낸데 이어 연말 이웃돕기에도 100억원을 기탁키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103억원을 추가 편성, 어느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있는 전국 소년·소녀가장 세대(4,300세대)에게 생활 보조비로 월 20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은 아울러 일자리 제공을 위해 올해 대폭 확대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올 한해 동안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려 총 6700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5400명에 비해 25% 이상 증가한 규모이며, 연초 계획했던 5600명에 비해서도 1100명 늘어난 수치이다.
채용 규모 확대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차세대 통신, 메모리, 선박 설계 등 현재 세계적 수준에 올라 주요 사업의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체 채용인력의 80% 수준을 이공계 인력으로 채용, 이공계 육성 붐 조성에도 기여했다.
삼성 관계자는 "신입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여성인력 채용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라면서 "올 한해 삼성은 1800명의 신입 여성인력을 채용, 총 채용인원 대비 27%에 해당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