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도 "엔론&아르헨"의 희생양될까

  • 등록 2002-01-17 오후 2:07:22

    수정 2002-01-17 오후 2:07:22

[edaily] 미국의 은행들이 엔론과 아르헨티나 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업들이 속속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7일(미국 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하는 시티그룹이 이들 사태에 대한 전체 금융업종의 위험노출 정도를 명확히 드러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JP모건은 엔론과 아르헨티나 사태 관련 비용에 대한 우려감을 안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은행주 약세를 불러왔다. JP모건 주가는 전일보다 4.41%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1.36% 하락했다. 장 마감 후 JP모건은 4분기 순손실이 3억3200만달러, 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JP모건은 7억800만달러, 주당 34센트의 수익을 기록했었다. JP모건의 CEO인 윌리엄 해리슨 주니어는 "4분기 실적이 개인주식투자 뿐 아니라 엔론과 아르헨 사태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시티그룹으로 모아지고 있지만 아직 시티그룹은 지난달 파산한 엔론과 아르헨에 관련된 자금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AG에드워즈앤드선즈의 다이애나 예이츠 애널리스트는 엔론 사태로 인한 시티그룹의 위험노출 자산규모가 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엔론과 아르헨 사태로 인한 신용 위험을 이유로 시티그룹의 주당순익 목표를 기존의 78센트에서 73센트로 하향조정했다. 예이츠는 "최근 아르헨 사태로 인해 4분기 손실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이는 시티그룹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며 장기적으로는 수익 성장의 측면에서 아르헨 경제가 회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다이앤 글로스만 애널리스트는 시티그룹이 주당74센트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대손충당금을 5억1000만달러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손실규모가 확대됐고 순익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그룹은 아직까지 충당금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메릴린치의 주다 크라우샤 애널리스트도 아르헨 위기를 이유로 시티그룹과 플릿보스턴의 올해 주당 순익을 하향조정했다. 그는 "두기업에 대한 올해 주당순익을 낮추고 있지만 아르헨과 관련된 위험은 제한적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등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시티그룹의 주가는 1.22달러(2.5%) 내린 48.5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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