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마약사범 1066명…1년 만에 3.6배↑

10대 마약사범 급증세
마약 압수도 늘어…필로폰 많아
"검거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체계 구축"
  • 등록 2024-09-18 오후 4:56:02

    수정 2024-09-18 오후 5:03:0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0대 마약사범 수가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다크웹서 한국어로 된 마약 오픈마켓 적발 (사진=연합뉴스)


18일 경찰청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10대는 지난해 1066명으로 전년(294명)보다 3.6배 늘었다.

2015년 94명인 것과 비교하면 8년 만에 약 11배 증가했다.

20대는 2015년 969명에서 2023년 5689명으로 약 6배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중 10대와 20대가 40% 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5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 4866명 중 10·20대는 1961명으로 역시 40%가량을 점유했다.

30대는 2015년 1793명에서 2023년 3544명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40대는 2015년 2272명에서 2023년 2348명, 50대는 2015년 1230명에서 2023년 1777명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늘었다 .

60대는 2015년 853명에서 2023년 3358명으로 약 4배 증가했는데 10·20대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

공무원 마약사범도 매년 10명 이상 검거되고 있다. 2015년 10명이던 공무원 마약사범은 지난해 19명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벌써 9 명이 검거됐다 .

압수된 마약량도 급증했다. 2015년 160kg에서 2023년 357kg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필로폰은 2015년 8kg에서 2023년 78kg로 약 10배 많아졌다. 올해도 39kg가 압수돼 마약류 중 가장 많은 양이 압수됐다 .

윤건영 의원은 “마약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 안에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10·20 대와 60 대 이상에서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검거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정부는 검거부터 치료까지 촘촘한 마약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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