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게 적절해 보인다”며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로 5.25~5.5%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회의에서 25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매파인사로 유명한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멘트였지만 새해들어 증시랠리가 이어져 온 만큼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장전 발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렸다. 시장에서는 0.1% 하락을 예상해왔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해 예상치 -0.8%를 밑돌았다. 연말 쇼핑 대목이었음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찰스슈왑(SCHW, 81.38 ▼2.53%)
미국에서 상업은행과 증권회사 등을 운영하는 금융서비스 기업 찰스슈왑 주가가 2.5%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찰스슈왑은 2022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55억달러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4% 증가한 1.07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자체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 기대치에 조금 못 미치면서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월가의 매출액과 조정EPS 예상치는 각각 55억6000만달러, 1.09달러였다.
mRNA을 기반으로 한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 주가가 3%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모더나는 이날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RSV) 임상 3상 데이타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60세 이상 노인층 경증 질병예방에 83.7%, 중증 질병예방에 82.4%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열 등 부작용은 환자의 4%에서 발생했는데 위약 처방 환자에서도 2.8%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블루버드 바이오(BLUE, 6.03 ▼17.24%)
유전자 치료제를 주로 연구하는 임상단계의 생명공학 기업(제약업계의 스타트업) 블루버드 바이오 주가가 17%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루버드는 2000만주(1억456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일반 공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가 인수 가능한 옵션까지 고려하면 총 2300만주(1억6740만달러)에 달한다. 블루버드의 현재 총 발행주식수가 8291만주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기존 주식대비 24~28%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235.81 ▼1.89%)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2% 가까운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말까지 1만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5%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다. 다만 핵심 전략사업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도 직원의 1% 가량을 감원한 바 있다. 이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측은 이번 구조조정과 사무실 통합,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변경 등으로 총 12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주당순이익(EPS)을 0.12달러 줄이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