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반도체’ ‘자동차’ 계열 늘리고 ‘부동산’ 없앴다

최근 3개월 대기업 계열사 변동 현황
76개 대기업 계열사 총 2887개 집계
SK·KG 신규편입 각 11개, 5개로 많아
대방건설 등 부동산계열 청산 종결↑
  • 등록 2022-11-08 오전 10:00:00

    수정 2022-11-08 오전 10: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집단)이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의 계열회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른바 ‘벌떼입찰’에 대한 단속이 강화하면서 부동산 계열은 다수 청산됐다.

(사진=연합뉴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8월1일~10월31일)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확인한 결과 76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지난 7월 말 2886개에서 지난달 말 2887개로 1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58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57개사가 계열제외 됐다.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집단은 에스케이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KG(5개), 태영(4개) 다우키움(4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아이에스지주(9개), 카카오(6개), 대방건설(4개), 일진(4개) 순이다.

이번 변동에선 △대기업집단의 활발한 지분 인수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다수의 청산 종결 또는 신규 설립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보유 사례가 있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구체적으로 에스케이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 외 동반편입 2개 사, 대리기사 중개 솔루션업체 (유)로지소프트 등의 지분을 취득하고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디와이인더스 및 디와이폴리머 등 환경 관련 업체도 다수 인수했다.

KG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하고 인수와 관련한 제2차모빌리티홀딩스 등 3개 사를 신설했다. 씨제이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길픽쳐스를, 중앙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의 지분을 인수했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청산종결돼 기업집단에서 제외되거나 신규 설립되어 소속회사로 편입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의 부동산 계열사 청산은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보다는 벌떼입찰 단속이 강화하면서 택지를 낙찰받기 위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자회사 등이 청산종결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지주 소속 부동산 개발 업체인 이누스건설 등 9개 사, 대방건설 소속 건설업체인 디엠건설 등 4개 사가, SM 소속 건설업체인 에스티엑스건설자산관리가 청산종결 됐다. SM 소속 건설업체인 유비씨플러스, 태영 소속 부동산 개발사인 천안에코파크 등 2개 사, 신영 소속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체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등 2개 사 등이 신설됐다.

한편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 또는 보유하는 사례가 있었다.

효성 소속 일반지주회사인 효성이 100% 출자해 CVC인 효성벤처스를 신규 설립했다. 씨제이 소속 씨앤아이레저산업가 같은 집단 소속 C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일반지주회사인 씨제이에 매각하고 해당 CVC는 씨제이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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