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증가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로봇 수술이 정확도.안정성 높여

인공관절 치환술, 정확해야 무릎 기능 향상&인공관절 수명 연장
  • 등록 2022-01-18 오전 11:03:18

    수정 2022-01-18 오전 11:03:1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슬관절(무릎 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매년 11월~1월 겨울철에 집중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 혈관 등이 수축해 관절 주변을 압박하고 뻣뻣하게 만들어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고 농사나 생업 등의 이유로 통증을 참으며 수술을 미루다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생기는 겨울철에 수술하는 인원이 많은 것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인공관절 치환술, 정확해야 무릎 기능 향상 &인공관절 수명 연장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손상이 발생하여 통증이 심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있을 때 고려하며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이때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정확한 하지 정렬을 맞추는 것이다. 인공관절이 다리 중심축에 정확히 삽입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정확성이 요구되는데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여 수술 계획을 세우고 직접 손으로 뼈를 깎기 때문에 일관된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고 환자 개인의 무릎 특성에 맞는 맞춤 수술이 어렵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이 국내에 도입됐다. 2002년 이춘택병원에 의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던 때에는 로봇 치료에 대한 불신과 효용성 등의 이유로 의료계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현재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의료기관에서 앞다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로봇 수술’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 초정밀 로봇 인공관절 수술, 회복 빠르고 인공관절 수명은 길게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CT) 후 그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해 환자의 뼈 모양과 상태에 맞게 최적의 절골 위치, 교정 각도, 절삭 경로를 찾아 수술 계획을 세운다. 또한, 사전에 가상수술을 진행하여 환자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 안전성이 향상된다. 손상 정도와 뼈의 크기 등이 환자마다 다르므로 환자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획한 수술은 정확도가 높아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윤성환 이춘택병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정확하고 빠른 절삭이다. 로봇 팔이 뼈를 0.1mm의 오차도 없이 뼈를 빠르고 정확하게 절삭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므로 정확성이 높다. 또한, 수술 시간을 단축하여 출혈량, 감염 위험성을 크게 낮췄으며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 기간도 짧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고령화 시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절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스포츠 인구의 증가, 무릎 관절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과 인공관절 소재의 발달로 수술만 제대로 받으면 20~30년 정도는 관절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지속되는 무릎 통증을 참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적 향상에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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