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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거쳐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이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검증 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문위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17표, 반대 4표, 기권 1명으로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자문위는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자문위는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없애기 위해 이날 8시간이 넘는 전체 회의 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앞서 영국에서 알르레기 부작용이 발생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수만명이 넘는 인원이 영상을 시청했고, 의사와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백신 개발에 관여한 화이자 소속 연구원과 임원 등도 참석해 자문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날이다. 긴급승인이 이뤄지고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시작되면 큰 희망의 불빛이 보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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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물량은 앞서 ACIP 권고에 따라 미 전역의 의료종사자 및 장기요양원 거주자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화이자는 이달 말까지 미국인 2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오는 17일에는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FDA 자문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심사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