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땅꺼짐 인근 아파트 기울기 이상 없다"

"신규 균열과 추가 변형도 없어"
  • 등록 2018-09-05 오전 9:58:10

    수정 2018-09-05 오전 9:58:10

2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땅꺼짐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바로 앞 오피스텔 공사현장을 찾아가 구조물이 붕괴되고 토사가 유출된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금천구청은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의 기울기에 이상이 없다고 5일 밝혔다.

금천구는 땅꺼짐 현장 인접 건물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6개소에 설치한 건물경사계를 통해 수시 계측을 진행한 결과 아파트의 기울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수권 건축구조기술사와 김동준 한국지반공학회 굴착위원회 간사가 지난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건물경사계 최종 각변위값을 확인했다. 그 결과 토질분야는 ‘신규 균열 없음’, 건축구조분야는‘추가적 변형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구청이 공개한 건축구조·토지분야 전문가의 의견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추가 변형이 생기지 않는 한 구조물 안전에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공사장의 지하 터파기 심도에 따른 활동영향범위가 약 8.7~9.0m 내외임에 따라 공사장과 23m 떨어진 이 아파트동들의 침하 안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6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 주변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구청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 조사결과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 내 흙막이 시설이 무너져 인근도로와 아파트 주차장이 붕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구청은 지난 2일 “추가 지반침하가 없고 지반이 안정돼있다”며 “대피 주민이 자택으로 입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대피주민 총 76가구 중 6가구 18명만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작성한 계측결과 보고서에 따른 건축구조분야 전문가 검토 의견서 (사진=금천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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