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1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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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이뤄진 청와대 대국민 보고대회와 관련해 “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박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100일 회견한 지 3일만에 또다시 정권홍보용 정치쇼가 국민 TV시청권을 무시한채 어떻게 버젓이 국민 안방에 나오는지 언론인께도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는 국민도 없고 또 국정 현안도 없었다”면서 “조선소 폐쇄로 길거리 앉은 5000명 군산조선소 노동자 눈물, 생사 기로에 선 기업인 피눈물, 살충제 달걀로 불안에 떠는 국민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자녀 잃은 부모 절규에 대해 아무말도 없었다”면서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 정치홍보쇼 생중계하는 나라가 온전한 나라냐”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어제 청와대 대국민보고대회는 권력에 의해서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어진 언론 자화상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권언유착이 이정도면 민주주의에 적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송사에 야당 반론권 보장을 강력 촉구한다”면서 “야당에서도 어제 청와대 쇼와 똑같은 시간대, 똑같은 분량의 방송을 생중계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거듭 촉구한다”면서 “쇼 아닌 진정성 있게 야당과 협치해 산적 현안을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