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예산 첫 '1조' 돌파…공공도서관 41곳 늘린다

  • 등록 2017-04-26 오전 9:37:25

    수정 2017-04-26 오전 9:37:25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도서관 예산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2017년 도서관 예산은 1조187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8219억 원보다 24% 증가한 액수다. 총 장서 수는 1억600만 권으로 늘어나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1권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신숙원, 이하 위원회)와 함께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2017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을 토대로 32개의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17개 시도가 수립해 제출한 2017년도 시행계획(안)을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문체부는 올해 예산 중 78%인 7931억원을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에 투자할 계획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에 745억원을 투입해 서적 764만 권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공공도서관이 41곳 늘어 총 1051곳이 된다. 이러한 공공도서관의 지속적인 증가로 1관당 봉사 대상 인구수는 4만9205명으로 줄어들어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이용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인 사서 256명도 채용한다.

문체부는 도서관의 양적 성장에도 지역 간에 건립 불균형이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공도서관 건립 사전평가제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계획 단계부터 건립에 대한 사전평가 및 컨설팅을 진행함으로써 제로에너지 건축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인문친화적 공간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서관을 통해 더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 4만7098개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 9822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5000회 등 프로그램을 전년대비 10~20%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형 유(U)-도서관 서비스를 위해 전국 지하철, 대형마트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24시간 무인 도서 대출 및 반납을 할 수 있도록 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유(U)-도서관 구축을 지원한다.

국군장병을 위한 병영도서관 서비스도 강화한다.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대를 기존 200개 부대에서 250개 부대로 확대한다. 아울러 교정시설 수용자를 위한 독서치료 프로그램 운영과 우수 교양학술도서 지원 등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독서문화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2017년도 시행계획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아울러 도서관이 문화 거점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국민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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