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총 209회 공개활동에 나섰다. 2012년 151회와 비교해 58회 늘었다. 김정은이 집권 2년차를 맞아 공격적으로 대외행보를 펼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표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경제분야에서 가장 많은 총 71회(34.0%)의 공개활동을 했다. 회수로는 전년(37회, 24.5%)보다 2배 가량 많아진 수치다. 군 관련 공개활동은 2012년 49회(32.5%)에서 2013년 62회(29.7%)로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감소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경제, 군 분야에 이어 사회·문화 48회(23.0%), 정치 24회(11.5%), 대외 3회(1.4%), 기타 1회(0.4%)의 공개활동을 벌였다. 2012년과 비교해 공개활동의 3순위 이하 순위는 동일하다.
이밖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인물이 대거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총 153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했다. 전년 85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2년 1위(106회)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은 2013년 52회(3위)로 급감했다. 장성택은 처형되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김정은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하반기에는 수행 횟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위는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59회), 4위는 박태성 당 중앙위 부부장(52회), 5위는 마원춘 당 중앙위 부부장(47회)이었다. 세 사람 모두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양강도 삼지연군을 시찰했을 때 수행했던 인물로 ‘포스트 장성택’의 실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공개활동 수행인물 수행순위는 2012년과 비교할 때 최룡해, 장성택, 김기남 외에는 10위 안에 인물들이 모두 바뀐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작년에 군쪽에 인사가 있었고, 경제 분야 활동이 늘어나면서 당쪽 인사들의 수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 "김정은, 최룡해 건의에 張 사형승인…집행 후 눈물"
☞ 北 "리영호→장성택→최룡해 숙청 이어져" 김정은 권한無
☞ "최룡해가 장성택 처형…리영호 숙청은 장성택이"
☞ "김정일, '최룡해 아저씨처럼 여기라' 김정은에 말해"
☞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張측근 건재·최룡해 부상(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