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올라오지 않는 낚싯대와 사투를 시작한 남자. 설치된 낚싯대를 무너뜨리며 겨우 낚아올린 것은, 대어가 아닌 소복차림의 여인이다.
대어 대신 낚인 여인의 정체는 `올드보이`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4로 제작한 영화 `파란만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030200)는 10일 용산 CGV에서 시사회를 열고 박찬욱 감독과 동생 박찬경 감독이 아이폰4로 제작한 영화 `파란만장`을 공개했다. 영화 파란만장은 영화배우 오광록과 이정현이 출연하는 단편영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아이폰4로만 촬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만 촬영했다고 해서 영화의 화질이나 구성, 효과가 영화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카메라만 아이폰4로 대신하고, 나머지 장비와 조명, 의상과 특수효과는 일반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폰4의 기본 렌즈만으로는 영화에 알맞은 영상이나 근접촬영 등이 어려워 아이폰4에 추가 렌즈를 장착하는 보조장비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화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 영화가 아이폰4만으로만 제작됐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다. 애플이 자랑하는 고화질(HD) 영상은 극장의 스크린에서 상영돼도 무리가 없었다.
특히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수중 장면조차 아이폰4로 촬영했다. 불빛조차 없는 어두운 강가에서 촬영도 아이폰4가 담당했다.
또한 파란만장 영화 도입부의 풍경에는 아이폰4를 가진 여러 스태프가 찍어놓는 장면이 포함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촬영 스태프가 아닌 사람이 스케치하듯 찍은 이미지도 편집해서 영화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영화 장르에서 촬영은 깊이, 전문성 등 때문에 권력으로 인식되는데, 아이폰4로 촬영하니 수평적인 시스템으로 촬영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4로 수준 높은 영화를 제작함에 따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이폰4로 제작된 파란만장 영화는 오는 27일부터 일반 특별 시사회를 통해 대중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아이폰4 영화제작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콘텐츠 제작과 소비 등 다양한 방법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계획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IT기술과 영상예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아이폰4로 제작된 영화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 Digital쇼룸 스마트폰 관련 동영상 보기◀ ☞ [신간] 앱경영 시대가 온다 ☞ 삼성이 만든 구글폰 넥서스S엔 갤럭시 냄새가` ☞ 아이패드 200% 활용 7일만에 끝내기 ☞ [연말기획⑤] 인텔 선정 `2011년 10대 기술 트렌드` ☞ [연말기획④] 2011년 주목받을 제품 트렌드는? ☞ [연말기획②] 모바일 앱 창업, 무작정 뛰어들건가 ☞ [연말기획①] `두산동아 변신 또 변신..무죄!` ☞ 통신3사 `모바일 오피스`로 중소기업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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