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2010년 `삼성 파브`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 TV광고 모델 `박지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국내 삼성 파브TV 광고모델로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박 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 `첼시`의 공식 스폰서. 삼성전자가 공식 스폰서를 맨유로 바꾸지 않는 이상 박지성의 유니폼에서 삼성 로고를 볼 수는 없다.
올해 초 맨유가 새로운 스폰서를 찾기 위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유니폼에 삼성 마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팬들도 많았었다.
삼성전자가 박지성을 삼성 TV 파브 2010년 모델로 발탁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성은 유럽 선진 축구시장에서 그라운드를 마구 휘집고 다니며 한국을 알리고 있다. 그가 삼성 마크를 달고 뛰는 CF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파브` 광고모델로 현역 축구 선수를 기용한 것은 전례가 없다. 2002년 축구황제 펠레, 2006년에는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히딩크와 아드보카트가 전부다.
이 관계자는 "박지성은 내노라하는 톱 프리미어리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공 신화를 창조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가 5년 연속 1위에 도전하는 만큼 박지성이 내뿜는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대형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앞둔 해는 특히 최고의 TV화질로 안방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한편 삼성전자는 축구를 통해 세계 시장에 강력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 2005년 AFC(아시아축구연맹) 후원과 유렵의 명문 구단 첼시를 후원해오고 있다.
AFC의 경우 2012년까지, 첼시는 2013년까지 후원 계약을 맺은 상태다.
2008년에는 CAF(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후원했으며, 2010년 앙골라대회도 후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발탁한 축구 스타만해도 미하엘 발라크와 디디에 드로그바, 루이 피구, 거스 히딩크 감독 등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중남미 지역에도 축구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의 김연아, 노트북의 추신수, TV의 박지성과 이청용 등 당대 최고의 스포츠스타들과 함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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