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디스플레이광고 비수기와 경기 둔화, 인건비 지급 영향으로 2위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NHN의 경우도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강력한 검색 경쟁력을 바탕으로 검색광고와 게임사업부문에서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HN의 검색광고 매출 비중(2007년 기준)은 52.95%며, 게임부문은 26.39%를 차지한다. 디스플레이광고는 13.19%로 매출 비중이 검색광고와 게임보다 낮다.
대체로 증권가에서는 매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바꾼 NHN이 이번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삼성· 대우· 동양· 하나대투· 교보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NHN의 2008년 1분기 추정실적(본사기준)은 매출액이 평균 2929억원, 영업이익이 126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정매출은 전년동기(1996억원) 보다 46.74% 급증했고, 전분기(2737억원)에 비해서는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856억원)와 전분기(1168억원)에 비해 각각 47.66%, 8.21%씩 늘었다.
1분기 NHN의 영업이익률은 43.16%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42.88%)와 전분기(42.67%)에 비해 각각 0.28%포인트, 0.4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분기에도 검색광고와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가 예상되고 내용면에서 검색과 게임에서 고른 성장 보여줄 것"이라며 "경쟁사인 다음은 디스플레이광고에서 매출이 20% 감소했는데 NHN은 무난한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검색광고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6%, 디스플레이 광고는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의 실적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이창영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국내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속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일본과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오는 2분기 중국 북경올림픽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테네 올림픽 등은 시차 때문에 NHN에 몰리는 트래픽이 저조했지만 북경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실시간으로 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올림픽 같은 스포츠 빅 이벤트를 앞두고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광고를 많이 집행할 것"이라며 올림픽 특수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