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미셸 위는 여성 선수권 뿐 아니라 전체 골프계에서 최고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녀는 위대한 스포츠의 역사다" (피터 스턴 스트래티직 스포츠그룹 사장)
"많은 사람들은 미셸 위가 여성 골프계의 `타이거 우즈`와 같은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 스웬가드 워소우 스포츠 마케팅 센터 경영디렉터)
10대 소녀인 골프 스타 미셸 위(15, 한국명: 위성미)가 세계 광고업계의 `핵`으로 급부상중이다. 지난 US여자오픈골프대회서 23위에 그쳐, 모간 퍼셀(17), 브리테니 랑(19) 등 동년배 선수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세계 스포츠 마케터들의 관심은 미셸 위에게 쏠려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셸 위가 세계의 이목을 끄는 스포츠 스타로 급부상, 세계 광고시장을 `접수`하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셸의 무르익는 실력과 털털한 인간성, 남성 골퍼들과의 경쟁 등이 그녀를 다른 스포츠 스타들과 차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1945년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최초의 `성(性) 대결`을 벌인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살아남은 여자 선수는 전무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지난주 여성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따내, 여성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유명 광고주들은 "그녀의 용기있는 도전과 성공이 `미셸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며 "위가 골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고,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사라포바 등과 같이 대형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주간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는 작년 6월부터 1년간 총 8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1996년 PGA투어에 발을 들인 뒤, 나이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롤렉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왔다.
여성 선수중에는 테니스 스타 마리아 사라포바와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각각 2000만달러 수준에 그쳐, 남자 선수들과의 차이가 매우 컸다. 그 밖에 테니스 선수 안나 쿠르니코바, 미국 축구선수 미아 햄 등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여성 골프선수 중에는 애니카 소렌스탐이 칼라웨이, 메르세데스-벤츠, 오클리, 롤렉스 등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1년간 73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미셸 위가 향후 몇년간 PGA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젊은 여성 및 청소년들에게 어필하는 좋은 광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 스웬가드 디렉터는 "여러 측면에서 미셸이 그녀의 성(性)을 능가하는 골프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녀가 골프 선수라는 점 또한 `광고계의 별`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무게를 싣는다. FT는 여성 선수의 경우 단체 스포츠보다 개인 스포츠의 선수가 더욱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프는 일반적으로 부유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고, 다른 스포츠보다 선수 생명이 더 길기 때문에 광고 모델로 보다 적합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