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경제적 성장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미·중·일·러 등 주변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이를(주변국의 경제적 도움을 받기) 위해 핵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전참전 국제향군연맹총회 참가자 대표단 19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도 개혁·개방, 시장의 도입 의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희망을 상실한 사람이나 집단은 위험하다"며 "북한이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해 강력히 대응중"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실수인지 적의를 갖고 있는지 구분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적의를 갖고 있다면 강력히 대응하겠지만, (실수인지 적의인지) 구분해 남북간 충돌 방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북한 핵무기 포기 발언과 관련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전제가 아니라 핵개발 의도까지 포함한 포괄적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