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악화일로를 달리던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3분기를 바닥으로 한 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4일 발표한 `보증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4분기 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2로 나타났다. 3분기 89보다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을 웃돌았다.
특히 3분기 실적 BSI는 2000년 4분기이후 최저치인 87을 나타내 3분기에 중소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보는 “중소 제조업 경기전망 BSI가 상승 반전된 것은 콜금리 및 특소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고 연말에 일부 업종에서 내수와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때문”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가 상승 반전될 것으로 예상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국내수요 증가가 50.6%를 차지해 가장 큰 경기호전 요인으로 꼽혔고 , 수출수요 증가(19.8%), 판매조건 호전(12.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경영 애로요인은 내수 부진(46.9%), 판매대금 회수난(33.7%), 원자재 가격상승(33.5%), 과당경쟁(30.8%), 자금조달난(30.5%), 인건비 상승(29.2%), 수주조건 악화(23.8%), 인력난(20.0%)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업 경기전망 BSI는 97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권 전매금지와 투기지역 지정 확대 등 강력한 투기 억제정책이 지속되고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건설경기 냉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연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제조업 1364개와 건설업 272개 등 총 16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