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죄송하다"…유족들은 분통

[제주항공 참사]
김이배 대표 "긴밀히 협의 중…최선다할 것"
유족들, 납골당 안치 기간 보장 등 협의 요구
  • 등록 2024-12-31 오전 10:52:40

    수정 2024-12-31 오전 10:53:50

[이데일리 손의연 김형환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장례 지원에 대해 유족이 요구하는 부분을 합의하고 자리를 떠나라며 항의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사죄의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지만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 너무 죄송하다”며 “가족 당 직원 2명이 지원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 대해서도 향후 (지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할 텐데 대표단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여러분이 믿지 않을 수 있도 있다”며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직원을 매칭하려 한 건데 빨리 장례를 치러야 된다는 오해가 생겨 죄송해 용서의 말씀을 구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장례 관련 비용 등을 제주항공이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김 대표에게 요구했다.

한 유족은 “장례절차 상 안치와 납골 등 모든 부분이 지정됐어야 했다”며 “안치하고 나서 납골을 1년 보장, 5년 보장하는 것이 아닌 평생 보장으로 합의하고 가라”고 말했다. 또다른 유족은 “다들 생계를 팽개치고 와 있고 하루이틀 끝날 일도 아닌데 대책이 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5년 이런 부분은 회사 의도와 관련이 없고 디테일을 몰라서 어디까지 약속되는지 말씀드리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1차적으로 장례지원 확인서가 돼 있지만 절차를 보면 여러분을 안심시키기 위한 더 많은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지원금 형태로 하루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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