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최근 자국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제이 정협 14기 2차회의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수많은 위원이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각지에서 왔고 모두 공통된 느낌을 받았다“며 ”바로 춘제 연휴의 여행·소비가 왕성하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류 대변인은 이번 춘제 연휴 8일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4억740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4.3% 늘었고 국내 여행 지출은 6326억8700만위안(약 117조원)으로 4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민대중의 삶의 질 향상 수요가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품고 있고 경제 발전을 이끌 강한 동력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전망하자면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강인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해 고품질 발전 추진에 좋은 기초와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경제의 장기적 호전 태세는 계속 견고해지고 강해질 것이고 앞날이 밝다”고 덧붙였다.
정협이 개막 전부터 경제 낙관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양회에서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회는 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일컫는 말로 중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양회에선 5% 가량의 성장 유지 방안과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대응 대학 졸업생, 농민공 등 취업 안정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 지난해 3월 13일 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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