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 표류 용인 역삼지구 재추진 '신호탄' 다음달 조합장 선출

10월 19일 조합장 및 임원 선출 임시총회 개회
2009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후 내부 갈등으로 답보
용인시, 새 집행부 선출 시 적극행정지원 계획
  • 등록 2023-09-05 오후 12:04:39

    수정 2023-09-05 오후 12:04:39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십수년간 표류하던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재추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조합 내부 갈등과 법적 문제를 봉합하고, 다음달 새로운 조합장과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예고하면서다.

용인 역삼도시개발사업 조감도.(자료=용인시)
5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 조합은 오는 10월 19일 용인시 처인구의 한 웨딩홀에서 임시총회를 소집하는 공고문을 최근 게재했다.

지난해 9월 법원이 선임한 역삼조합 조합장 직무대행자는 지난 6월 30일 임시총회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총회 개최 방안과 조합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기준을 정한 바 있다.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조합 집행부 구성 문제가 해결되면 오랜 기간 지연되던 개발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1일 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는 처인구 발전과 직결되는 ‘용인 역삼도시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조합 집행부가 구성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 등의 적극 행정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 3월 이동·남사 215만 평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고, 이곳을 포함해 세 곳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역삼지구가 잘 개발되면 국가산단의 배후도시 역할도 할 수 있다”며 “국가산단 조성이란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조합원들이 이를 놓치지 말고 임시총회를 통해 조합과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사업인 만큼 대다수 조합원들이 총회에 참석해 의견을 내고 조합원의 뜻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집행부를 구성해 주면 좋겠다”며 “시는 조합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면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역삼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조합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후 실시계획 인가와 환지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조합 내부의 갈등과 법적 분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동안 답보 상태로 표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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