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명희 전 통상본부장 사외이사 내정

통상·에너지 전문가 영입…글로벌·친환경 경영 속도
이사회 독립성 확보…현재 사외이사 4명뿐
  • 등록 2022-09-01 오전 11:02:51

    수정 2022-09-01 오전 11:02:5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를 사외이사에 내정했다.

유명희 전 외교부 경제통상대사.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삼성전자는 유 전 본부장과 허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임시주총 일자는 오는 11월 3일이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까지 올랐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외교부 경제 통상대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객원 교수를 맡고 있다.

허은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사진=서울대학교)
허 교수는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세계에너지 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허 교수는 1996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통상 전문가와 에너지 전문가를 각각 신규 영입하면서 향후 신사업 전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 사업 영역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복안이다.

또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현재 네 명이다. 사내이사는 다섯 명으로 이사회 내부에 사내이사가 더 많은 상황이다.

앞서 한화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줄어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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